도박 중독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알고 조심하자!

만든 사람: Mikko J. Pitkänen  저작권: Studio Foxy 2009, All rights reserved!

 

안녕하세요!

오늘은 도박 중독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가장 큰 두 갈래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변동 비율 강화 

 

행동주의 학습 이론에서 이야기하는 강화입니다. 보통 강화 계획이라고 불려요. 

간단하게 봐볼까요? 학생들은 매일매일 학교를 나오면 급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급식이 그립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에는 그만큼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가 영양학적으로 짜인 음식을 주기적으로 준다는 것이 성인이 되고 나서야 그 진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이야기해 보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나오는 것이 급식이기 때문에 그것을 그렇게 고대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담 넘어서 굳이 뭘 먹으러 나가는 학생들도 있으니..)

 

급식 선호도에 대한 이야기를 차치하더라도 사실 고정적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강화물이 제시될 때는 그만큼의 효과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월급입니다. 월급이 소중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월급이 사실 노동의 대가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즉 월급이 그만큼 효과적인 강화물이었다면 우린 모두 늘 행복하게 노동을 했을 거예요. ㅎㅎㅎ

이를 고정 간격 강화라고 하며, 반대로 변동 간격 강화도 있어요. 강화에 대한 원리를 알면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한데 사실 고정과 변동의 차이라고 하면 재미에 있을 거예요. 덜 지루해지기 때문에 더 꾸준히 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죠. 

 

간격이 있다면 비율도 있습니다. 고정 비율 강화의 대표적인 예시는 성과급이에요.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따라오죠. 월급만으로 노동의 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드 요소를 깔아 둔 무시무시한 사회예요. 특히 경쟁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대기업에서 성과급에 예민하죠. 

 

마지막으로 강화의 효과성이 가장 높다는 변동 비율 강화입니다. 제가 강화에 대해 학습할 때도 대놓고 예시를 도박이라고 들었을 정도예요. 내가 투입한 만큼의 강화물이 제시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가담하면 운 좋게 거대한 결과물을 획득할 수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변동 비율 강화를 한 번 경험하면 강화 효과는, 중독성은 무시 못할 정도로 강해집니다. 그도 그럴게 내 노력과 상관없이 일확천금을 얻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2) 승리의 자극, 빅 윈(Big win)

 

도박에 모든 것을 꼬라박고, 경매나 다른 것에 손을 대고, 등등등.... 

사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됐을까요? 

 

일각에서는 빠져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큰 승리의 경험인 빅 윈을 가리킵니다. 

특히 도박에 있어서의 빅 윈은 논문에서도 다룬 바가 있어요. 

 

그들도 처음에는 상식적인 인물들이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도파민이 핑핑 돌게 하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서는 그것만이 필승법이라는 생각에 갇히게 됩니다. 

도파민의 노예가 되는 것이죠. 처음부터 망하지 않습니다. 도파민의 노예가 되어 점차 점차 수렁으로 빠져들지만, "아니야 한 번만 더 하면 다시 내게 대박이 터질 거야."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마약 중독을 자의로 이겨내는 것과 비슷한 시련일 것입니다. 

 

때문에 순간 이런 경험을 하고 안 좋은 선택을 했을지라도 원인을 알고 스스로 깨닫고 조심하는 노력을 들이면 괜찮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습니다. 뇌가 엄청난 쾌락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더더욱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그래도 도박이라는 것이 강화 계획에 있어서도 효과성이 매우 높은 매체인데, 그냥 이득을 보는 수준이 아니라 엄청난 이득을 보는 경험까지 해버리면 정말 헤어 나오기 쉽지 않겠죠. 

 

그리고 이런 변동 비율과 빅 윈이 결합된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주식입니다. 

특히 레버리지 옵션은 도박과 다를 바가 없겠죠. 알고 있어도 빠져버리면 스스로 해결하기 참 어려울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주식 자체가 변동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들 원칙을 지키면서 주식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묵혀두고 있던 내 주식이 2배 이상 뛰었다.....

이때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일류일 테지만 이 주식은 또 뛸 거야-라는 신념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 피보기 쉽겠죠. 

사실 주식 고인 물이라면 아마 알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주식할 거면 차라리 도박하라고 생각 드는 사례들 꽤 봤을 거예요. 

 

다른 예시로는 가챠 문화도 해당한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이론상으로는 전부 부합합니다. 변동성을 띠고 있으며 잘만 걸리면 엄청난 보상을 얻을 수 있죠. 

 

카지노에 가면 처음에는 이득을 본다고 합니다.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겠죠.

현대 사회에서 카지노는 카지노라는 이름을 달고 다가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늘 주의하며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